토지공사 사장 "판교 개발수익 모두 공익사업에 투자"

  • 입력 2006년 9월 27일 15시 35분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27일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개발이익을 모두 공익시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토공의 개발이익은 전부 정부와 국민에게 돌아가는데도 토공이 땅장사를 해 이익을 챙긴다는 오해를 받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판교신도시 개발이익은 대략 1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김 사장은 "최근 5년 동안 개발사업에서 거둔 이익은 총 2조 원 정도"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정부에 배당하고 나머지는 행정도시 등 공공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공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개발이익은 2조135억 원이며, 이 중 정부에 2100억 원을 배당하고 이익준비금으로 7893억 원, 사업 확장 적립금으로 1조142억 원이 쓰였다.

그는 이어 "토공은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고 자체 자금으로 국가사업을 수행해야 한다"며 "택지지구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은 산업단지 조성, 지역균형발전사업 등 개발이익이 생기지 않는 국책사업에 투자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토지보상금 상승에 따른 땅값 급등 문제에 대해서는 "현금 및 채권보상 이외에 환지보상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환지보상은 수용한 땅의 가치만큼 나중에 개발된 땅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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