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형 아이팟 “생큐! 삼성전자”…부품 40%가 삼성 제품

  • 입력 2006년 9월 29일 03시 01분


미국 애플이 삼성전자 부품을 사용한 MP3플레이어 신제품을 내놓자 세계 정보기술(IT) 업계가 삼성전자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

28일 애플컴퓨터코리아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신형 MP3플레이어 아이팟 셔플, 아이팟 나노, 동영상 아이팟 등 3종류를 선보였다.

신형 아이팟 시리즈의 특징은 제품 크기가 대폭 줄어들고 성능은 크게 향상된 반면, 가격은 큰 폭으로 내렸다는 것.

특히 아이팟 셔플은 기존 제품보다 크기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고 아이팟 나노는 재생시간 등 성능이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좋아졌다고 애플 측은 밝혔다. 반면 가격은 20% 이상 인하됐다.

이 같은 아이팟의 소형화와 가격 인하는 삼성전자 부품 덕분에 가능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신형 아이팟의 해부 분석’ 보고서에서 “아이팟의 시스템 칩, 메모리 등 핵심 부품의 40%가 삼성전자 제품”이라며 “아이팟 소형화의 비결은 삼성전자 기술력에 있다”고 분석했다.

또 IT 전문지 레드 헤링은 “아이팟의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인 반도체 시스템 칩을 삼성전자가 기존 8달러(약 7600원)에서 30% 이상 내린 가격에 공급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아이팟의 가격 인하는 삼성전자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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