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만두시장 군침도네”… 업체들 경쟁 치열

  • 입력 2006년 10월 2일 03시 02분


유통업계에 ‘만두전쟁’이 치열하다.

풀무원을 비롯한 식품회사와 취영루 등 전문 중소기업이 만두 신상품을 쏟아 내거나 해외 전문기관과 손잡고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섰다.

여기에 그동안 만두 시장에는 별 관심이 없던 오뚜기식품도 만두제조 전문회사를 인수하고 만두시장에 뛰어든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식품은 지난달 28일 만두 제조회사인 삼포식품 주식 11만1120주(55.56%)를 130억 원에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다.

오뚜기식품 강구범 홍보팀장은 “삼포식품 인수를 계기로 포장만두 시장 진출과 함께 냉동 식품사업도 본격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밝혔다.

1972년에 설립된 삼포식품은 지난해 올린 매출 321억 원 중 90%가량을 냉동만두가 차지한 만두 전문회사다.

기존 회사들은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제품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달에 손으로 빚어 만든 ‘통새우 군만두’와 ‘유부주머니 만두’를 내놓았다.

또 해태제과는 8월 중국 상하이식 만두를 전자레인지로 익혀 먹을 수 있도록 만든 포장만두 ‘육즙이 풍부한 샤오롱’을 선보였다.

동원F&B는 연내에 만두 신제품 3종류를 내놓을 예정이다.

물만두 전문회사 취영루는 5월 미국 미시시피주립대와 제품 개발 연구소를 공동으로 설립하기로 했다.

또 이 회사는 원재료인 돼지고기의 생산 과정부터 가공, 보관, 판매에 이르는 제품 제조 전 과정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는 생산이력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대상과 삼립식품뿐 아니라 포장김치 제조회사들도 포장만두 시장 진출을 물밑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두시장 규모 추이 (단위: 억 원)
연도매출액
2003년2,100
2004년1,500
2005년2,000
2006년2,200
2006년은 전망치임. (자료: 만두업계)
식품회사들이 포장만두 사업에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패스트푸드나 과자 등 기존 간식 제품이 잇따라 유해 첨가물 논란에 휩싸이면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04년 불량 만두 파동을 겪은 이후 만두 제조회사들이 제조공정을 공개하는 등 품질이 좋은 제품을 내놓으면서 고객의 신뢰가 점차 회복된 것도 만두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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