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을 비롯한 식품회사와 취영루 등 전문 중소기업이 만두 신상품을 쏟아 내거나 해외 전문기관과 손잡고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섰다.
여기에 그동안 만두 시장에는 별 관심이 없던 오뚜기식품도 만두제조 전문회사를 인수하고 만두시장에 뛰어든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식품은 지난달 28일 만두 제조회사인 삼포식품 주식 11만1120주(55.56%)를 130억 원에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다.
오뚜기식품 강구범 홍보팀장은 “삼포식품 인수를 계기로 포장만두 시장 진출과 함께 냉동 식품사업도 본격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밝혔다.
1972년에 설립된 삼포식품은 지난해 올린 매출 321억 원 중 90%가량을 냉동만두가 차지한 만두 전문회사다.
기존 회사들은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제품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달에 손으로 빚어 만든 ‘통새우 군만두’와 ‘유부주머니 만두’를 내놓았다.
또 해태제과는 8월 중국 상하이식 만두를 전자레인지로 익혀 먹을 수 있도록 만든 포장만두 ‘육즙이 풍부한 샤오롱’을 선보였다.
동원F&B는 연내에 만두 신제품 3종류를 내놓을 예정이다.
물만두 전문회사 취영루는 5월 미국 미시시피주립대와 제품 개발 연구소를 공동으로 설립하기로 했다.
또 이 회사는 원재료인 돼지고기의 생산 과정부터 가공, 보관, 판매에 이르는 제품 제조 전 과정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는 생산이력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대상과 삼립식품뿐 아니라 포장김치 제조회사들도 포장만두 시장 진출을 물밑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두시장 규모 추이 (단위: 억 원) | |
연도 | 매출액 |
2003년 | 2,100 |
2004년 | 1,500 |
2005년 | 2,000 |
2006년 | 2,200 |
2006년은 전망치임. (자료: 만두업계) |
여기에 2004년 불량 만두 파동을 겪은 이후 만두 제조회사들이 제조공정을 공개하는 등 품질이 좋은 제품을 내놓으면서 고객의 신뢰가 점차 회복된 것도 만두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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