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미 조지아공장 착공한다

  • 입력 2006년 10월 2일 11시 55분


기아자동차는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서 짓기로 한 현지공장 기공식을 20일(현지시간) 갖는다고 2일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 공장이 134km 떨어져 있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부품업체 및 물류망을 함께 사용하면서 북미시장 공략에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번 기공식을 그동안의 실적부진을 털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조지아주 공장은 270만평 부지에 건평 90만평 규모로 200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공장건설에 모두 12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연간 생산규모는 30만 대.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30만대를 판매한 기아차는 2010년까지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포함해 판매규모를 80만대로 늘린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기아차의 해외생산 규모는 중국1공장(13만대)과 연말경 가동에 들어가는 유럽공장(30만대),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중국2공장(30만대) 등을 포함해 100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한편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재판 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변호인단을 통해 법원에 출국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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