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산하 무역연구소가 주요 수출업체 804개사를 대상으로 수출경기를 조사해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치(EBSI)는 98.4로 2분기(4∼6월) 120.8, 3분기(7∼9월) 104.3에 이어 2분기 연속 낮아졌다.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수출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고, 100 이하면 나빠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역연구소는 원화가치 상승, 고유가, 세계경기 둔화 조짐 등이 수출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수출채산성과 수출경쟁력은 각각 67.2, 58.3에 그쳐 수출 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정밀화학, 산업기계 등을 제외한 철강, 전자부품, 석유화학, 산업기계 등 대다수 품목의 수출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의 공장 가동률은 69.8%로 2개월 연속 60%대에 머물렀다.
중소기업의 평균가동률은 3월 이후 6월까지 70%대 초반을 기록하다가 7월 완성차 업체의 파업과 집중호우로 조업 일수가 감소하면서 60%대로 하락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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