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상무는 주식투자를 오래한 '올드 팬'들에게 특히 강한 인상을 남겼던 스타 투자전략가 출신이다.
그가 결정적으로 명성을 날린 것은 2000년 초. 코스닥 열풍으로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릴 때 그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 기자실을 찾아 대담하게 "상승세는 끝났다. 심하게 이야기하면 이제 짐 싸들고 증시를 떠나야 할 때"라고 선언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후 증시는 대폭락을 시작했다. 그의 예측이 보기 좋게 적중하면서 명성도 덩달아 높아졌다.
지난해 이후 잠시 현직을 떠났던 그가 최근 다시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으면서 '족집게 예측'이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그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북한 핵문제가 다시 거론돼 당혹스럽긴 하지만 지금은 주식을 사야 할 때"라며 낙관론을 들고 나왔다.
전쟁에 대해 겁을 내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자산 투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전쟁이 나면 주식 뿐 아니라 채권 예금 부동산 등 모든 자산이 휴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신 상무는 "어차피 이런 사건은 언젠가 지나가면 해결될 일들"이라며 "전쟁 위협 보다 한국의 증시 여건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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