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살림, 보험 깨자!…올 4~7월 생명보험 해약건수 ↑

  • 입력 2006년 10월 11일 03시 00분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보험료를 2개월 이상 연체해 보험 효력이 없어지거나 보험을 해약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1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2개 생명보험사의 올해 4∼7월 보험 효력상실과 해지(변액 및 퇴직보험 제외)는 238만7418건(60조791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인이 연체했거나 해지한 보험은 209만4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2.6% 늘었다.

반면 기업이 주로 가입하는 단체보험의 효력상실과 해지가 29만7414건으로 지난해보다 24.9% 많아졌다.

생명보험 효력상실이나 해약에 따라 가입자가 보험사에서 찾아간 환급금은 올해 4∼7월 4조8365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났다.

생명보험협회 강성규 홍보팀장은 “보험해약이나 효력상실을 추세적인 것으로 보긴 어렵다”면서도 “경기가 부진하면 개인과 기업이 보험 부담을 먼저 줄이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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