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멤버십 1포인트는 제휴 가맹점에서 현금 1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사용하지 않은 멤버십 포인트는 이월되지 않고 연말에 자동 소멸된다.
정보통신부가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태환(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올해 8월까지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사용하지 않은 멤버십 포인트는 모두 1조3327억 포인트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동통신사들이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아 자동 소멸하는 포인트를 통해 수천억 원을 거저 챙긴다는 사실.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멤버십 포인트를 이통사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사용금액의 최소 50% 이상을 이통사가 제휴사에 지급해야 한다.
김 의원은 "2003년부터 올해 연말까지 이동통신 3사의 소멸 포인트 합계는 7000억 원 어치에 이를 것"이라며 "포인트를 이월시키거나 통화요금 인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권모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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