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박진우 연구원은 두가지를 꼽았다. 첫째, 우량주 중심의 안정적인 투자보다 위험도가 높은 소형주 중심의 투기적인 매매에 나서는 것이고, 둘째는 지나치게 매매가 잦은 단기매매 때문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잦은 매매로 인한 거래비용 증가가 수익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개인투자자들이 소홀히 여긴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금액(매수와 매도를 합친 것)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합쳐 총 1792조 원.
평균 거래수수료를 0.2%로 가정하면 3조5800억 원이다. 여기에 증권거래세 0.3%(2조7000억 원)를 합치면 개인투자자들이 1년 동안 주식 거래비용으로 지불하는 돈이 6조28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개인투자자의 주식 보유금액 128조 원의 4.9%에 해당하는 거액.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평균회전율은 거래소에서 396%, 코스닥에선 965%나 된다. 기관과 외국인을 포함한 시장 전체의 평균회전율(거래소 120%, 코스닥 629%)보다 월등히 높아 개인투자자들이 단기투자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소형주 중심의 단기 투자는 마음만 바쁘고 수익률은 낮다"며 "우량주 장기투자만이 투자수익을 제대로 거둘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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