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특집]현장에서/좋은 차 갖고 싶다면 비교시승 해봐야죠

  • 입력 2006년 10월 1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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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타 보니까 어떤 차가 제일 좋던가요?”

자동차 분야를 담당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받는 질문이다.

질문을 던진 사람들은 어떤 브랜드를 ‘콕 찍어’ 답할지 궁금해 하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그때마다 기자는 고민에 빠진다.

사람마다 차에 대한 취향이 제각각인데, 단순히 기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좋은 차’라고 추천하기가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그러다 생각해 낸 방법이 브랜드별 차량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물론 그 평가에도 기자 개인의 주관이 상당 부분 개입하지만, 가능한 한 차를 실제 타 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반응 위주로 말해 준다.

명쾌한 답변을 듣지 못해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흥미를 갖고 듣는 경우도 적지 않다.

‘좋은 차’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브레이크, 엑셀러레이터가 힘 있고 가속력이 뛰어나면서 어느 정도 소음이 있는 차량을 좋아한다.

반대로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운전할 수 있는 조용한 차량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제품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차도 직접 비교해 볼수록 차이가 명확해지고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다.

기자도 실제 차를 타 보니 세간의 평가와 다른 경우가 종종 있었다.

요즘에는 차를 직접 비교해 보도록 하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현대자동차는 그랜저와 쏘나타를 수입차 6대와 각각 비교해 보는 시승회를 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27, 28일 인천 영종도에서 20개 브랜드 60여 대 차량을 준비해 시승회를 연다. 인피니티도 고급 세단 M을 경쟁 차종과 비교하는 행사를 가진 바 있다.

바야흐로 ‘비교 시승’이 대세(?)라고나 할까. 물론 비교 시승은 자동차업체들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 부담은 기술 향상에 대한 열정을 더욱 자극하는 자양분이 된다.

더불어 더 많은 비교는 더욱 다양한 빛깔의 ‘좋은 점’을 지닌 차들을 발견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손효림 경제부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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