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특집]벤츠 스포츠카가 명품시계 태그호이어를 만나면…

  • 입력 2006년 10월 16일 02시 58분


사진 제공 태그호이어
사진 제공 태그호이어
자동차는 흔히 첨단기술과 디자인의 결정체로 불린다.

수만 개의 부품이 단지 기계적으로 얽혀 있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조합이 되고 다채로운 색채를 입음으로써 예술품으로 거듭난다.

크기는 작지만 자동차의 개념과 비슷한 것이 있다. 바로 시계다.

그렇다면 최고의 자동차와 시계가 만난다면 어떤 모습일까.

메르세데스 벤츠가 만든 최고급 스포츠카 SLR 멕라렌. 최고속도가 시속 334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3.8초밖에 안 걸리는 슈퍼카다.

이 차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시계가 바로 ‘태그호이어 SLR’(사진)이다. 스위스 최고급 스포츠 시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는 SLR 멕라렌의 성능과 디자인을 본떠 2004년 이 시계를 처음 선보였다.

SLR 멕라렌과 태그호이어의 인연은 1950낸대 자동차 경주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적인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1(F1)에서 5회나 우승한 1950년대 유명 자동차 레이서 후안 마뉴엘 판지오는 당시 경기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300SLR를 몰았다. 그가 경기 때마다 찾던 시계가 바로 태그호이어의 제품이었던 것. 이후로 태그호이어는 자동차경주대회의 후원사가 됐고 최근 12년 동안 F1의 타임키퍼(기록 측정 시계)로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이 시계는 SLR 멕라렌을 구매한 고객에게만 판매를 해 왔다. 그러나 올해 태그호이어는 일반인에게 3500개의 태그호이어 SLR를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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