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문을 연 이곳은 매장 내 공간 배치도 상품진열대로 둘러싸인 일반 편의점과는 전혀 달랐다.
편의점에 들어서면 하얀색 탁자 3개와 주황색 의자 8개가 놓인 3평 정도의 휴게 공간이 먼저 나온다. 그 뒤편으로 상품진열대가 있다.
매장 오른쪽에는 커피 전문점처럼 10여 종의 커피와 빵을 직접 만들고 김밥 샌드위치 비빔밥 등을 조리해 판매하는 5, 6평 규모의 즉석조리 코너도 눈에 띈다. 안쪽에는 여성 전용 휴게실도 마련돼 있었다.
세븐일레븐이 구매력이 높고 소비 흐름을 선도하는 10∼3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을 겨냥해 만든 ‘카페형 편의점’이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전동석 상품본부장은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며 “신규 점포를 중심으로 카페형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유통업태로 각광 받으며 점포 1만 개 돌파를 눈앞에 둔 편의점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지역 특성을 감안해 판매상품은 물론 내부 구조도 다르게 만든 특화 점포가 개발되고 있는 것.
이런 노력이 활발한 곳은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총괄 김건 부사장은 “연내 슈퍼형을 4곳 정도 추가로 문을 열고 내년 말까지 주택가 중심으로 5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 수를 보유한 훼미리마트는 일본 사례를 분석해 조만간 한국 실정에 맞는 새로운 유형의 편의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제훈 바이더웨이 사장은 “지역 특성과 매장 규모에 따라 매장 구성과 판매상품을 다르게 할 방침”이라며 “다양한 모델 숍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덕우 한국편의점협회 차장은 “편의점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판매 상품만으로는 차별화하기가 어려워지자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편의점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편의점의 다양한 형태 (자료: GS리테일, 한국편의점협회) 구분 일반 편의점 슈퍼형 빵집·카페형 오피스형 상품구색 -일반상품: 패스트푸드, 빵, 식품류, 음료, 냉동식품, 위생용품 등
-서비스상품: 택배, DVD 대여, 공공요금 수납, 휴대전화 충전 등일반 편의점+야채, 과일, 쌀 등 농수축산물 600여 종 추가 일반 편의점+즉석 빵 10여 종을 조리 판매,일반 편의점+커피 샐러드 등을 제조 판매 일반 편의점+사무용품 500여 종 추가 입지 입지 구분 없음 주택가 사무실 밀집지역 대학가, 사무실 밀집지역 주력 고객층 20, 30대 남성 일반 편의점+20대 이상 주부 일반 편의점+20대 여성층 일반 편의점+대학생 및 사무직 근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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