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실적 개선… 영업익 1조8500억 원

  • 입력 2006년 10월 16일 14시 24분


삼성전자가 D램 등 반도체와 LCD, 휴대전화 등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다소 웃도는 것으로, 4분기에도 반도체와 LCD 등의 호조와 계절적 성수기 등이 맞물리면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투자액을 10조2000억 원 가량으로 당초 계획보다 1조 원 가량 늘려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5조2200억 원, 영업익 1조8500억 원, 순이익 2조1900억원의 경영실적을 각각 올렸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의 매출 14조1100억 원, 영업익 1조4200억 원, 순이익 1조5100억 원에 비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0%, 순이익은 45% 각각 증가한 것이다.

이같 은 실적은 또 시장의 평균 전망치인 매출 15조4000억 원, 영업이익 1조8000억 원을 다소 웃도는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부문의 경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성장한 4조9100억 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1조2700억 원을 각각 나타냈으며, 특히 영업이익률은 26%로 2분기보다 약 4%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PC, 통신부문 등의 메모리 수요 초강세 속에 일부 공급제약으로 인한 D램 가격 강세에 힘입은 것으로, 4분기에도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은 D램 가격 강세 지속과 낸드플래시 수요 강세 등으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특히 내년도 메모리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비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메모리 부문의 설비투자를 1조 원 늘리기로 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3분기부터 본격 출시된 프리미엄급 울트라에디션 시리즈의 유럽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 성장한 4조7100억 원,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5200억 원, 영업이익률 11%를 각각 보였다.

LCD 부문도 계절적 성수기 도래에 따른 IT 패널 가격 회복과 40인치 이상 대형TV 패널 판매 호조 등에 따라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많은 2조9960억 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160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본사기준으로 매출 1조6400억 원, 영업손실 1000억 원을 올렸지만 이는 대부분의 생산과 판매가 해외법인에서 일어나는 데 따른 것으로, 해외영업 활동을 포함한 연결기준 이익은 증가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밖에 생활가전 부문은 냉장고, 세탁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8300억 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148억 원 적자였다.

삼성전자 IR 팀장 주우식 전무는 "3분기는 IT산업 침체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해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4분기에는 주요 사업부문이 모두 계절적 성수기에 본격 진입하는 등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1조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하는 등 내년도 사업도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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