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나스닥에 잘못 걸린 ‘태극기’

  • 입력 2006년 10월 16일 15시 33분


'어? 태극문양이 반대네'뉴욕소재 미국 나스닥 본사는 지난 14일 시장간 정보교환 및 상호협력을 위한 각서체결을 위해 나스닥을 방문한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등 한국 측 인사에 대한 환영의 표시로 게시한 건물 외벽의 대형 전광판에 잘못된 문양의 대형  태극기가 내걸려 빈축을 사고 있다.[연합]
'어? 태극문양이 반대네'
뉴욕소재 미국 나스닥 본사는 지난 14일 시장간 정보교환 및 상호협력을 위한 각서체결을 위해 나스닥을 방문한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등 한국 측 인사에 대한 환영의 표시로 게시한 건물 외벽의 대형 전광판에 잘못된 문양의 대형 태극기가 내걸려 빈축을 사고 있다.[연합]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인 미국 뉴욕 월가 한복판에 잘못 그려진 대형 태극기가 내걸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선물거래소와 미국 나스닥 두 시장은 14일(현지시간)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각서(MOC)를 체결했다.

나스닥 측은 각서 체결과 거래소 이영탁 이사장의 나스닥 시장 방문을 환영하는 뜻으로 이 이사장이 방문하던 1시간 가량 나스닥 본관 정면 전광판에 대형 태극기 그래픽을 전시했다.

문제는 전시된 대형 태극기 사진이 16일 국내 언론에 보도되면서 태극기에 잘못 그려진 부분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태극기를 그릴 때 흔히 실수하는 건곤감리는 정확하게 표시했지만, 이번에는 태극 문양의 물결무늬가 반대 방향으로 그려졌다.

이 태극기는 실제 국기를 제작해 건물에 두른 것은 아니고 건물 전광판에 그래픽으로 표시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태극기를 그린 주체는 거래소가 아니라 나스닥이었으며, 그 쪽에서 자료 사진을 직접 찍어 우리에게 보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스닥 측도 16일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평소 보관하고 있던 태극기 사진 파일을 그대로 올렸는데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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