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노조 '낙하선 인사 '관련 청와대에 사과 요구

  • 입력 2006년 10월 16일 16시 51분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노동조합이 상임감사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증권선물거래소 노조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낙하산 인사 논란을 통해 청와대가 정치적 배경을 고려해 특정지역 출신을 감사 선발기준으로 제시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통상적 협의 절차'니 하는 것은 언어 희화일 뿐이며 청와대는 인사 외압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용국 노조위원장은 "청와대가 비상식적으로 개입한 것이 다 드러난 이상 결자해지의 관점에서 청와대가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해야 참여정부의 권위 손상도 막고 거래소 감사 선임 문제도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조는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청와대가 추천위원회의 실질적인 권한을 보장하고 △감사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를 다시 마련하고 △인사 외압에 반발해 사퇴한 권영준, 정광선 두 교수가 포함된 후보추천위원회를 다시 구성 할 것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청와대의 사과와 공정한 감사 선출 등 두 가지만 보장된다면 노조도 '낙하산 저지' 투쟁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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