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원없이 팔았다…3분기 매출 15조2200억원

  • 입력 2006년 10월 17일 03시 00분


삼성전자 올해 3분기 부문별 실적 (단위: 원)
부문매출영업이익
반도체4조9100억1조2700억
정보통신4조7100억 5200억
액정표시장치(LCD)3조 1600억
디지털미디어1조6400억 ―1000억
생활가전 8300억 ―100억
자료: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에 사상 두 번째로 큰 분기별 매출 실적을 올렸다.

분기별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10∼12월)의 매출 15조5200억 원보다 3000억 원 적은 15조22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이 15조2200억 원, 영업이익이 1조8500억 원, 순이익이 2조1900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2분기(4∼6월)에 비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0%, 순이익은 45% 등이 각각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반도체 4조9100억 원, 액정표시장치(LCD) 3조 원, 정보통신 4조7100억 원, 디지털미디어 1조6400억 원, 생활가전 8300억 원 등이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PC와 휴대전화의 메모리 수요 증가, D램 가격 강세 등에 힘입어 2003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1조 원 밑으로 떨어졌던 2분기 영업이익(9800억 원)을 3분기에 1조2700억 원으로 다시 끌어올렸다.

LCD 부문은 정보기술(IT) 패널 판매 증가로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115% 늘어났다. 정보통신 부문도 당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1%대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초 세운 설비투자 계획을 수정해 반도체 부문에 1조 원을 추가 투자키로 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설비투자액은 10조2400억 원으로 지난해 10조400억 원보다 2000억 원 많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고유가와 원화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등 힘든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60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2000년 34조3000억 원, 2003년 43조6000억 원, 2004년 57조6300억 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던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57조4600억 원으로 매출 60조 원대 진입에는 실패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전무는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경쟁 회사들이 어렵다고 축소 경영할 때 삼성전자는 투자를 확대해 기술 격차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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