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줄인상…1~2.1% 잇따라 올려

  • 입력 2006년 10월 17일 03시 00분


자동차 보험료가 잇달아 인상되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제일화재는 다음 달 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의 보험료를 평균 1.6% 인상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내달 초에 차종과 가입자별로 보험료를 1∼2% 인상하며 메리츠화재도 다음 달부터 전체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1.5% 올린다.

삼성화재는 9월 중순부터 대형차 가운데 배기량 2500cc 이하의 자기차량 피해보상 보험료를 2.1% 인상했다.

이 밖에 대부분의 손해보험사가 사고 경력과 배기량 등에 따라 보험료를 이미 조정했거나 조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일제히 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보험 계약자들이 긴급출동 서비스를 과다하게 이용하는 데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보험사는 긴급출동 서비스의 약관이나 보험료를 손질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8월부터 긴급출동 서비스의 하루 이용 횟수를 1회로 제한하고 외제차는 차량 잠금장치 해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제일화재는 일부 차량의 긴급출동 서비스 보험료를 올렸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손해율이 악화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리는 것이며 평시에는 보험료가 인하 조정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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