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속증여세 25% 강남서 납부

  • 입력 2006년 10월 17일 17시 16분


서울 강남지역 주민들이 국내 상속·증여세의 4분의 1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세청이 발표한 '세무서별 2005년 세수(稅收)총계'에 따르면 강남, 삼성, 반포세무서 등 서울 강남지역 6개 세무서에서 지난해 거둬들인 상속·증여세는 4816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상속·증여세수 1조8728억 원의 25.7%로 경기도와 충청도, 강원도에서 거둬들인 상속·증여세를 모두 합한 금액(3939억 원)보다 많았다.

법인세 징수액이 가장 많은 세무서는 대기업 본사가 몰려있는 서울 남대문세무서로 지난해 3조9404억 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지난해 전국 법인세 수입(29조8055억 원)의 13.2%로 부산·경남지역을 담당하는 부산지방국세청의 법인세 징수액 1조6597억 원의 2배에 가깝다.

이어 금융회사 본사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여의도지역을 담당하는 영등포세무서가 3조1752억 원, 벤처기업이 많은 서울 강남 삼성세무서가 2조7096억 원, 삼성전자가 있는 경기 수원세무서가 2조476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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