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이 주가 띄운다

  • 입력 2006년 10월 18일 14시 46분


상장사들의 자사주(自社株) 취득이 주가를 띄우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자사주를 취득한 법인의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자사주 취득기업 주가는 코스피지수와 비교해 연평균 27.96%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거뒀다.

2004년에는 코스피지수 대비 3.16%포인트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코스피지수가 53.96% 상승하는 동안 자사주 취득기업의 주가는 133.34% 상승해 79.38%포인트의 초과 수익을 올렸다.

시장 상황이 좋지 못했던 올해에는 지수 대비 1.34%포인트 초과 상승하는데 그쳤다.

9월말 현재 거래소시장 상장업체들의 자사주 취득금액은 5조8405억 원으로 작년 한해 동안의 4조592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올해 들어 자사주 취득 금액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삼성전자로 총 1조8074억 원어치를 사들였으며, 미국의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 씨의 공격을 받은 KT&G도 8506억 원 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어 한국전력(6549억 원), SK(5383억 원), 포스코(4500억 원) 등의 순이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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