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 패션산업 메카로 바뀐다

  • 입력 2006년 10월 18일 15시 16분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인 패션, 디자인산업을 선도할 디자인 콤플렉스가 건립되며 2만여 평의 녹지 공원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세계적인 디자인, 패션산업의 메카이자 다목적 공원을 갖춘 `디자인 월드 플라자'를 조성하기 위해 시민 아이디어를 올해 말까지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다목적 공원 조성, 디자인 콤플렉스 건립, 지하공간 개발, 교통혼잡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기본 구상을 발표했다.

기본 구상에 따르면 총 2만6700평의 부지 중 2만1600평이 다목적 공원으로 바뀌어 숲과 화초단지, 이벤트 공연장, 동대문운동장의 역사를 알리는 조형물 등이 조성된다.

특히 조선시대 남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흥인지문(동대문) 옆 성곽을 빠져나가는 수문 역할을 했던 이간수문과 하천을 복원해 동대문의 역사성을 살릴 예정이다.

흥인문로와 을지로가 만나는 지점에는 지상 6층, 연면적 1만2000평(건축 면적은 2000평)의 디자인 콤플렉스가 건립된다.

디자인 콤플렉스에는 전시갤러리, 쇼룸, 디자인.패션 관련 도서관 및 정보시설,공공 디자인 센터, 극장, 연구시설, 서점,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우리나라 디자인산업의 메카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흥인문로 및 동대문운동장으로 인해 동서로 분리된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흥인문로 지하를 지하상가로 개발한다.

만남의 광장, 휴식공간, 상가 등이 들어설 지하상가는 지하철역 및 디자인 콤플렉스를 잇는 역할도 하게 된다.

또 이 일대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쇼핑몰이 밀집한 흥인문로 서측 보도를 확장해 공연 공간을 마련하고, 보행 동선과 연계된 횡단보도를 설치해 주변지역을 걸어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자인 콤플렉스 지하에는 쇼핑객 등을 위한 주차공간을, 한양공고 뒤쪽 도로변에는 지방 고속버스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등 주.정차 공간을 확충할 예정이다.

시는 이러한 구상 아래 올해 말까지 다양한 시민 아이디어를 접수, 선정해 내년1월 시민 아이디어를 반영한 기본계획을 마련한 후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4월 최종 설계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0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11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시는 밝혔다.

시는 아이디어 공모 당선자에게 500만¤10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사업 예산은 디자인 콤플렉스 건립 비용 800억¤900억 원을 포함, 1450억~1550억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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