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법원 경매에서 낙찰된 서울지역 아파트 127건의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낙찰가율)은 평균 95.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 업체가 낙찰가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것. 지금까지 월평균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01년 11월로 91.4%였다.
입찰경쟁률도 7.1대 1로 종전 최고였던 올해 3월(6.1대 1)을 넘어섰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수도권(서울 포함) 기준으로 17일까지의 낙찰가율은 95.4%로 지금까지 최고였던 2003년 10월(90.2%)보다 높고, 전국을 기준으로 한 낙찰가율(89.6%)과 입찰경쟁률(5.7대 1)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특히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부영그린타운아파트 49평형과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한양아파트 18평형 등에는 40명 이상이 입찰에 참가하기도 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예상으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나 매매시장이나 분양시장에서 형편에 맞는 매물을 찾기 어려워 경매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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