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는 11월 1일부터 LIG손해보험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운전자와 지역별로 일부 손보사(서울은 메리츠화재, 부산 경남은 삼성화재)에 자동차보험을 든 운전자에 대해 정비요금을 직접 받거나 수리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연합회는 “이들 손보사가 정비요금 재계약 협상에서 성실한 태도를 보이지 않아 이같이 결정했다”며 “20일부터 전국 4500여 개 정비업체에 이들 손보사를 규탄하는 플래카드를 내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래호 연합회 기획실장은 “손보사들이 최근 8년간 정비요금을 동결해 영세한 정비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가 사상 최대인 6577억 원에 이르러 정비수가 하한선을 시간당 1만82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려 달라는 정비업계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도희 LIG손해보험 홍보파트장은 “회사 콜센터를 동원해 수리를 받아주는 정비업체를 안내해 주고, 정비업체의 수리 영수증을 제출하는 고객에게는 즉각 해당 금액을 온라인으로 입급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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