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일 미국 조지아 공장 착공

  • 입력 2006년 10월 20일 15시 18분


기아자동차가 20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 주(州) 웨스트포인트 시에서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미국 현지공장 기공식을 가진 뒤 본격적인 공장건설에 들어갔다.

기공식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 등 한국과 미국의 주요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기아차가 10억 달러(약 9500억 원)를 투자하는 미국 현지 공장은 270만 평의 부지 위에 79만 평 규모로 세워지며 2009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정몽구 회장은 환영사에서 "모든 부문에 걸쳐 현지화를 실현해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듀 주지사는 축사에서 "공장 건설과 원활한 가동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포인트는 현대차 미국 공장이 있는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 시에서 북동쪽으로 134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부품공유 등 현대차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아차는 현지에서 2500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동반 진출하는 부품업체 채용인원을 합하면 45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

주 정부는 공장부지 및 인프라 무상제공, 고용창출 지원금, 세금 감면 등으로 총 4억10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생산된 차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 판매할 예정. 기아차는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30만4000대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5.1% 증가한 35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웨스트포인트=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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