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 NCC 노조는 “앞으로 매년 영업이익의 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주장하며 1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으나 사측은 “이미 250%의 성과급을 지급한 상황에서 추가 지급은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이 회사 노조는 노사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것은 이 회사의 지분 50%씩을 나눠 가진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의 ‘사-사 갈등’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 회사 대주주인 한화석유화학과 대림산업이 의견 조율을 하지 못해 사측이 협상안을 번복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협상전략의 일환일 뿐 대주주와는 상관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2001년 이 회사의 파업 당시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게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면담하자”는 내용의 광고를 일간지에 낼 정도로 양 그룹의 갈등이 표면화된 적이 있어 이번에도 당시의 갈등이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여천 NCC 공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노동부의 일부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22일 건설사 직원이 작업장 난간에서 빗물에 미끄러져 추락하면서 경미한 부상을 입은 데 이어 23일에도 제1공장에서 절단작업 중 불똥이 튀어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 근로감독관은 이들 작업장에 부분적으로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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