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감사 낙하산 논란 일단락…임종빈 후보 확정

  • 입력 2006년 10월 26일 03시 00분


‘낙하산 인사’로 논란을 빚었던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상임감사 선임 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선물거래소 감사후보추천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어 임종빈(57·사진) 감사원 제2사무차장을 감사 후보로 확정했다.

감사원 환경문화감사단장과 공보관, 자치행정감시국장 등을 두루 거친 임 차장은 경력과 연령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거래소 감사를 맡기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래소 노동조합도 이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내고 “청와대의 결단으로 후보추천위원회가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었다”며 “추천위원회의 추천 결과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진통을 겪었던 거래소 감사 선임 문제가 막판에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있었던 것은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가 거래소 감사 선임에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한 영향이 컸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청와대는 24일경 거래소 측에 “이제 감사 선임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결정이 전해지면서 추천위가 감사 후보 선정 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추천위는 24일 밤 시내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그동안 청와대가 낙점한 후보로 알려진 감사원 박모 과장을 탈락시키는 대신 훨씬 비중 있는 임 차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임 차장을 감사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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