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 감사후보추천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어 임종빈(57·사진) 감사원 제2사무차장을 감사 후보로 확정했다.
감사원 환경문화감사단장과 공보관, 자치행정감시국장 등을 두루 거친 임 차장은 경력과 연령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거래소 감사를 맡기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래소 노동조합도 이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내고 “청와대의 결단으로 후보추천위원회가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었다”며 “추천위원회의 추천 결과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진통을 겪었던 거래소 감사 선임 문제가 막판에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있었던 것은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가 거래소 감사 선임에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한 영향이 컸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청와대는 24일경 거래소 측에 “이제 감사 선임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결정이 전해지면서 추천위가 감사 후보 선정 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추천위는 24일 밤 시내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그동안 청와대가 낙점한 후보로 알려진 감사원 박모 과장을 탈락시키는 대신 훨씬 비중 있는 임 차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임 차장을 감사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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