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새로운 수도권 신도시로 확정된 인천 검단신도시는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594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건설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수도권 신도시 추가개발 계획을 27일 오전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거쳐 공식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파주신도시는 종전 284만 평에서 200만 평가량 늘어나 480만 평 규모의 대형 신도시가 된다. 이는 일산신도시와 비슷한 규모로, 앞으로 주택 7만~8만여 채를 지어 인구 20만~22만 명을 수용하게 된다.
새로운 신도시로 지정될 인천 검단신도시는 서구 검단, 당하, 원당동 일대에 분당신도시와 맞먹는 548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다만 검단신도시에는 90여만 평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이 있어 국방부와의 협의결과에 따라 이 부지가 개발대상에서 빠지면 부지 면적은 450여만 평으로 줄어들 수 있다.
건교부는 27일 경제정책조정회의 결과에 따라 면적과 주택 공급물량 등이 다소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단신도시 개발과 관련된 과열 양상이 주변 지역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한화건설이 25일 인천 남동구 소래·논현지구에서 '한화 꿈에그린월드 에코메트로' 아파트 2690채(특별공급물량 제외)에 대한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모두 2만4180명이 몰렸다. 경쟁률은 9대 1.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 1순위 청약을 동시에 받았지만 실제 청약은 인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신완철 한화건설 상무는 "대규모 단지인데다 때마침 신도시 호재까지 겹쳐 망설였던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달 인천 중구 운남동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GS건설에도 평소 하루 100통도 되지 않던 문의전화가 이번 주 들어서는 하루 400여 통씩 걸려오고 있다.
검단신도시에서는 집주인들이 위약금을 물면서까지 이미 맺은 아파트 매매계약을 취소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검단신도시에 포함되는 인천 서구 마전동의 D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33평형 아파트를 1억7000만 원에 팔기로 계약한 집주인이 신도시 발표 후 하루가 다르게 뛰는 호가를 보더니 오늘 위약금 2000만 원을 물고 계약을 해지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소인 부동산1번지 심재철 사장도 "검단신도시 일대는 매물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됐고 해약요구도 갈수록 늘고 있다"며 "크게 손해 보지 않고 계약을 취소할 방법이 없냐고 물어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김유영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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