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외환은행 고시 기준)은 전날보다 2.01원 떨어진 100엔당 799.63원으로 장을 마쳤다.
원-엔 환율은 이달 16일 100엔당 798.71원으로 8년 11개월 만에 800원 선이 무너진 뒤 808원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원-엔 환율 하락은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당초 예상과 달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은 데서 비롯했다. 기업들이 수출대금으로 보관하고 있던 달러를 대거 처분해 원화로 바꾸면서 원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 것.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6원 하락한 949.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950원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달 4일(949.10원) 이후 14일(거래일 기준)만이다.
원화가치 강세는 국내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수출 및 경상수지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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