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허 경영’ 잰걸음

  • 입력 2006년 10월 30일 03시 00분


삼성전자가 최근 특허분야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16일부터 30일까지 ‘특허변리사, 해외 특허변호사, 기술가치 평가전문가, 특허업무 경력자’ 등 특허 전담인력 수십 명을 뽑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반도체 연구소장을 지낸 이문용 부사장을 신설된 ‘최고특허책임자(CPO)’에 임명하고 특허관련 업무를 총괄 지휘토록 했다. 현재 250여 명 수준인 특허전담 인력도 2010년까지 4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특허전문 인력을 늘리는 것은 글로벌 기술경쟁에서 표준을 주도하는 특허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최근 삼성전자의 특허등록 건수가 계속 늘고 있어 관련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내부 지적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내 특허등록 건수가 역대 최다인 1651건을 기록해 전체 특허 등록 업체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또 중국에서도 지난해 발명특허와 실용신안 등 모두 3508건의 특허를 출원해 일본 마쓰시타전기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등록만큼 중요한 것이 이를 지키는 것”이라며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각종 특허관련 소송이나 해외업체의 ‘짝퉁’ 제조 등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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