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해운.조선 전문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한 9월밀 세계 100대 조선소 현황에서 일본은 28개사가 이름을 올려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이 27개사, 한국이 14개사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은 세계 10위 코요조선을 비롯해 미쓰비시중공업(11위), IHK(12위), 유니버설선박(13위), 츠네이시조선(16위), 오시마선박(17위) 등 대부분 상위권에 포진해 탄탄한 조선 경쟁력을 자랑했다.
최근 급성장세인 중국도 대련조선(6위), 외고교조선(9위), 뉴센트리조선(14위), 후둥중화조선(17위) 등 대거 중상위권에 조선소 이름을 올린데다 광저우조선(38위), 신강조선(72위) 등 100위내에 골고루 포진돼 중소형 조선소가 확실히 기반을 잡았음을 엿볼 수 있다.
반면 한국은 현대중공업(1위) 등 7개 업체가 10위권에 포진했지만 나머지는 성동조선(25위), SLS조선(26위), SPP조선(44위), INP중공업(74위), 21세기조선(83위),대선조선(88위), 삼호통영조선(98위)으로 대부분 중하위권을 면치 못해 일본, 중국과 대조를 이뤘다.
조선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국이 그동안 대형 조선소 중심으로 조선산업을 키운 결과 이를 뒷받침해줄 중소형 조선소가 부족한 반면 일본은 80년대부터 중소형 중심으로 운영해 큰 수익을 내지는 못하지만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조선산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은 각 자치정부에서 경쟁적으로 중소형 조선소를 건립하고 있으며 향후 이 조선소들이 정부 시책에 따라 상호 인수.합병 과정을 거쳐 현대중공업 등 한국의 빅3를 위협할 대형 조선소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 조선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현재 세계 조선 1위인 것은 분명하지만 세계 조선 100대 순위를 보면 알수 있듯이 꼭 그렇게 잘나가는 것만은 아니다"면서 "중국과 일본의 추격을 항상 의식하면서 전방위적으로 조선산업 강화에 힘써야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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