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일 연속 하락

  • 입력 2006년 10월 30일 16시 02분


원.달러 환율이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2.70원 떨어진 944.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일 기준으로 5일 연속 15원 급락하며 지난 달 28일 943.70원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것.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30원 하락한 94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물 유입으로 942.60원까지 하락한 뒤 저가인식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945.00원으로 올랐다.

환율은 기업들이 매물을 내놓자 추가상승을 제한받은 채 944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만치를 밑돌며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위안화가 미국의 절상압력 강화 전망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수입업체들로부터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자 낙폭을 일부 줄였다.

산업은행 이정하 과장은 "월말임에도 불구하고 결제수요가 큰 규모로 유입됐다"며 "940원 부근에서 하방경직성이 확보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 하락을 반영하며 밀렸다"며 "그러나 엔.달러 역시 일본의 산업생산 지표 둔화 등으로 하락을 제한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4.2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7.46엔을 나타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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