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아트) 냉장고’를 둘러싼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싸움에서 LG전자가 초반 기선을 잡았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8월 LG전자가 내놓은 냉장고 ‘아트 디오스’의 판매량이 삼성전자의 냉장고 ‘지펠 앙드레 문양’보다 3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가 집계한 9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 보름 동안 아트 디오스의 판매량은 1230대, 지펠 앙드레는 411대였다.
같은 기간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전국 50개 백화점의 판매량도 아트 디오스(649대)가 지펠 앙드레(144대)보다 4.5배가량 많았다.
LG전자의 아트 디오스는 서양화가 하상림 씨의 작품 ‘꽃’을 냉장고 문에 그려 넣은 제품. 삼성전자의 지펠 앙드레는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 씨의 디자인을 따 온 것이다.
두 제품 모두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프리미엄 가전을 내세워 일반 냉장고보다 10∼15% 비싼 190만∼300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
김영민 신세계백화점 가전바이어는 “LG전자 제품은 20, 30대 젊은층이, 삼성전자 제품은 40대 이상의 중년층에서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