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미국 경제의 경착륙과 북핵 문제 장기화가 내년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2대 난기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전무는 “지난 5년간 세계 경제는 미국의 초저금리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지만 각국의 금리 인상으로 가계소비가 위축되면서 세계 경기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며 “특히 미국의 쌍둥이(재정·경상) 적자가 1조 달러 수준으로까지 늘어나 미국 경기가 더는 팽창하지 않고 조정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또 “미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미국 경제성장률이 2% 이하로 떨어질 경우 달러화가 더욱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국내 소비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신용카드 회사들이 대출을 확대해 국내 소비가 최근 1년간 늘었지만 근본적인 소득수준은 달라지지 않아 소비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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