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항공사들의 한국 취항이 늘어나고 있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내년 3월 27일부터 부산에서 인천을 경유해 독일 뮌헨을 운항하는 신규 노선을 개설한다고 1일 밝혔다.
부산∼뮌헨 노선은 에어버스사의 A340-300(221석)으로 운항되며 매주 화, 금, 일요일 부산에서 출발한다. 인천을 경유하지만 부산에서 유럽의 주요 도시로 직항편을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방한한 볼프강 마이어후버 루프트한자 회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미 운항 중인 서울∼프랑크푸르트 노선의 고객이 매년 10%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은 조선 전자 등 산업이 빠르게 발달해 유럽지역과의 교류가 계속 늘어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외환위기 이후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던 미국 델타항공도 내년 6월 4일부터 다시 인천∼애틀랜타 노선을 주 4회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도 올해 4월부터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다시 개설해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한국과 외국의 교류가 계속 증가하고 해외 관광을 떠나는 한국인이 많아 한국 항공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승객은 2002년 2055만3000여 명에서 지난해 2559만1000여 명으로 500만 명이 넘게 증가했다.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항공기도 2002년 12만2518대에서 지난해 15만7134대로 크게 늘어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공항 이용객이 매년 7%가량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도 비슷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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