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열린 문’… 은행 취업은 ‘좁은 문’

  • 입력 2006년 11월 2일 02시 56분


■외국계 기업 ‘열린 문’

이달 들어 외국계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이 잇따르고 있다.

1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각각 전문 의약품을 판매할 대졸 사원의 원서를 각각 10일, 15일까지 접수한다. 전공 제한 없이 4년제 대졸 이상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약사는 우대한다. 성과급을 제외한 초임 연봉은 3000만 원 이상.

한국오츠카제약도 마케팅과 영업 부문 대졸 신입 및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마케팅직은 생물학 화학 생명공학 전공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영업직은 전공 제한이 없다. 원서 마감 5일.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은 회계 재무 분야의 대졸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 상경계열 전공자를 뽑으며 일본어를 잘하면 우대한다. 마감 7일.

GM대우는 연구개발 디자인 재무 등에서 일할 대졸 신입과 경력 300여 명을 채용한다. 토익 700점 이상, 전 학년 평균 B학점 이상이어야 한다. 마감 8일.

던킨도너츠 등을 판매하는 비알코리아는 해외 업무를 맡을 대졸 신입 사원 원서접수를 5일까지 한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은행 취업은 ‘좁은 문’

하반기 시중은행의 취업 경쟁률이 최고 164 대 1까지 올랐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외환은행의 정규직 신입 행원 공개 채용 경쟁률은 164 대 1이었다. 이 은행은 정규직 신입 행원 70명을 뽑는 데 1만1451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이다.

지원자 가운데에는 공인회계사(CPA) 12명, 국제재무분석사(CFA) 6명, 세무사 27명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가 상당수였고 재무설계사(FP)와 선물거래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등 금융자격증 소지자가 2059명에 이르렀다.

외환은행은 학력과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는 개방형 공채 방식을 택하고 있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취업 경쟁률을 보여 왔다.

국민은행은 250명의 정규직 행원을 선발하는 데 1만3525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54 대 1. 이 가운데 60명은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자격증을 갖고 있었다.

200명을 채용하는 우리은행에는 1만6000여 명의 지원자가 응시해 8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150명을 채용하는 기업은행에도 1만5000여 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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