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새 2억 뛴 아파트도 있다

  • 입력 2006년 11월 2일 11시 39분


지난달 전국의 집값 상승률이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1주일 사이 집값이 2억 원 급등한 아파트도 나왔다.

국민은행은 1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서 10월 한 달 동안 전국 집값이 1.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3년 5월(1.6%)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경기 과천시가 10.2% 올라 전국 최고의 집값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6.5%), 고양시 일산서구(5.5%), 부천시 오정구(5.3%) 등도 가파르게 올랐다.

서울에서는 은평구(3.4%), 마포구(2.3%), 강동구(3.2%), 강서구(3.3%), 영등포구(3.6%), 양천구(2.7%), 송파구(2.1%), 강남구(1.9%), 서초구(1.9%)의 순으로 크게 올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 계획과 아파트 분양가 상승, 뉴타운건설,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집값 상승의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서 매물 부족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격 조사 대상인 전국 142개 시군구 가운데 가격이 오른 곳은 110곳에 이른 반면 보합은 14곳, 하락은 18곳에 그쳤다.

한편 이날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10월 20∼27일 수도권에서 1억 원 이상 오른 평형을 조사한 결과 117개 평형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7차 80평형이 2억 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서울 양천구 목동 금호어울림2단지 49평형(1억7500만 원),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52평형(1억7000만 원),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25평형(1억5000만 원) 등이 많이 올랐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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