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中 관광산업 성장 20년은 계속될것”

  • 입력 2006년 11월 2일 19시 16분


"아시아의 관광 관련 산업에 투자하라."

2일 한국을 찾은 국제투자가 짐 로저스(63) 씨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로저스 씨는 1969년 26세 때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조지 소로스 회장과 함께 대표적 인 헤지 펀드인 '퀀텀 펀드'를 만든 투자전문가. 1980년 37세의 나이로 은퇴한 후 오토바이와 4륜 구동차를 타고 5년간 세계 투자 현장을 탐방해 '금융 시장의 인디애나존스'로 불리기도 했다.

7년 만에 한국을 찾은 로저스 씨는 "정치인들이 '어리석은(stupid)' 짓만 하지 않는다면 한국으로 많은 투자 자금이 밀려올 것"이라며 한국 경제의 가능성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한국 기업 주식은 1년 전에 모두 팔아 치웠다"며 "충분한 이익을 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지, 북한 핵 등 한국 시장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특별히 비관적인 전망을 가졌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로저스 씨는 대신 1년 전부터 중국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관광산업은 향후 20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며 "아시아의 항공사를 수년 전부터 사들이고 있다"고 했다.

로저스 씨는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해 "일부 지역(강남)에는 거품이 있고, 거품이 있다면 당연히 팔아야 하는 것"이라며 "이에 반해 가치에 비해 가격이 충분히 올라가지 않은 지역(강북)은 개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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