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7일부터 나흘간 세계 21개국 중앙은행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은 본점에서 열리는 ‘제14차 중앙은행 세미나’를 앞두고 사전 배포한 개회사 원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등 신흥 개발국가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석유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이들 국가의 임금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며 “세계화로 인한 디스인플레이션효과(disinflationary effects·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가 역전될 가능성도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 등 신흥시장 국가에서 생산한 상품들이 싼값에 팔리면서 전 세계적인 저물가 현상이 지속됐지만 앞으로는 이들 국가 때문에 오히려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총재는 “글로벌 저물가 현상으로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세계적으로 경상수지 불균형이 심화되고, 주택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문제점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