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7일 브리핑에서 론스타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자문 이사의 체포영장이 기각될 경우 대책을 묻는 질문에 "오늘 저녁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기각된다면 증거자료를 보완해 3번째 영장을 청구하는 등 법률에 따라 소정의 절차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쇼트 부회장 등 론스타 본사 경영진의 체포영장 및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법원의 영장실질 심사를 거쳐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쇼트 부회장과 톰슨 이사에게 내일까지 검찰에 출석해 혐의를 소명하라고 통보했으나 이날 오전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 기획관은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인수하라는 금융감독당국의 압박이 있었다는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의 주장과 관련, "그 부분은 론스타 측 의견에 동의할수 없다. 외환은행을 인수할 정도의 사모펀드에 대해 대한민국 기관이 어떻게 압력을 행사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검찰은 또 외환은행과 론스타의 비밀협상을 용인하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조작하는 데 관여한 의혹이 있는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 정부 관계자 2¤3명의 구속영장을 당초 예정 보다 며칠 앞당겨 이번 주 중에 청구할 방침이다.
채 기획관은 "신병처리 범위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다. 우선 이번 주 중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사건에 관련된 피의자나 다른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일부 사법처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데 대해 "아직 영장 단계이기는 하지만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이 정책적 판단 상의 오류였는지, 불법이었는지에 대해 기본성격 규정 측면에서 법원의 판단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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