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량-수주잔량-건조량 한국 조선 세계 1위

  • 입력 2006년 11월 8일 03시 00분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3분기(7∼9월)까지 수주량, 수주잔량, 건조량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9월 분야별 시장 점유율이 △수주량 44.1% △수주잔량 38.4% △건조량 38.2% 등으로 세계 1위였다고 밝혔다.

특히 수주량에서 174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t수)를 차지해 전 세계 수주량(3950만 CGT)의 44.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나 늘어난 규모다. 중국은 26.6%로 일본(12.2%)을 누르고 2위 자리를 지켰다. 유럽은 9.9%로 뒤를 이었다.

업체별로도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세계 1위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국내 업체가 세계 조선 톱5를 휩쓸었다.

클락슨은 “한국이 기술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선을 집중 수주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굳힌 가운데 일본과 중국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판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공업협회 측은 “최근 국내 조선소들이 최신 공법과 시설 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각 분야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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