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은행 한국지점 세바스찬 아쿠리(사진) 개인금융담당 부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HSBC은행 본점에서 본보 기자와 만나 “투기지역 아파트 가격은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아쿠리 부대표는 HSBC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자산관리 등을 총괄하는 개인금융사업본부를 맡고 있다.
그는 “HSBC은행의 내부 조사 및 외부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한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가 급속히 늘고 있어 최근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가의 보수적인 시각으로 비칠 수 있겠지만,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지나치게 과열돼 위험한 상태”라며 집값 하락 가능성을 거듭 주장했다.
아쿠리 부대표는 지나치게 부동산에 편중돼 있는 한국인의 자산 구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한국인은 부동산 자산이 전체의 80%로 부동산가격 하락 위험에 매우 취약하다”며 “금융회사는 주택담보대출 경쟁을 자제하는 한편 간접투자상품 등 금융 자산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고객 자산관리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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