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가스대란 가능성"

  • 입력 2006년 11월 13일 14시 47분


이수호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13일 "2008년에는 가스수급조절이 특별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혹시 가스공급이 크게 부족해져 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 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과천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2008년에는 각국과 체결한 20년여년짜리 가스공급계약이 한꺼번에 끝나 재계약을 해야 하는 시점인데다, 한국전력 등의 수요전망도 불확실하고, 세계시장에서도 가스공급이 넉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에 확정되는 8차 에너지수급계획이 어떻게 짜여지냐도 2008년 가스공급을 결정하게 될 변수 중 하나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는 워낙 가스수요가 기후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후가 예측불허라 가스수요를 예상하기 힘들지만 최근 가스는 10%를 스팟물량으로 쓸 정도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가스가 친환경적이라는 인식과 함께 가스수요가 예측보다 훨씬 늘어난 게 그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스는 발견시부터 실제공급까지 시설완비에 최소 5년이 걸리기 때문에 공급탄력성이 굉장히 낮다는 특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가스가 얼마나 필요한 지 신중히 예측하고 특정국가와 장기 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결정을 할 때는 위원회 등을 설치해 신중한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최근 3개 가스선박을 해상에 띄워 만약을 위해 비축해두고 있는데 이는 3일분량 정도 된다"면서 "가스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이 3군데밖에 없어 비축량이 적은데, 이를 넉넉히 늘리기 위해 통영, 인천 등 6~8곳에 관련 시설을 짓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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