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중심이 역시 쇼핑중심?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 1조원

  • 입력 2006년 11월 15일 03시 0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이 8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넘었다.

14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명품관 에비뉴엘 및 영플라자 포함)의 매출액이 올해 들어 이달 11일까지 1조27억 원에 이르렀다.

영업일수로는 304일 만이며 지난해에 비해 18일 빨라진 것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33억 원이다.

일일 영업시간 9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시간당 매출액은 3억6000만 원에 이른다.

롯데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연매출이 지난해 1조2300억 원보다 6%가량 늘어난 1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백화점 매출 구성
상품군매출 비중(%)
여성의류·패션소품21.8
화장품·장신구15.8
남성의류·구두12.4
가정생활용품9.7
식품8.7
스포츠용품8.6
아동용품3.1
기타19.9
1월 1일∼11월 11일 매출 1조27억 원을 기준으로 한 것임. 자료: 롯데쇼핑

다른 주요 백화점 매장의 연평균 매출액이 5000억∼6000억 원대인 것에 비하면 2배가 넘는 것이다.

이처럼 이 백화점의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지하철 2호선과 지하로 바로 연결되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하루 평균 12만 명의 고객이 롯데백화점을 찾는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롯데백화점 본점만 한 유통점포 입지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백화점 단일매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1만4500평에 에비뉴엘과 영플라자를 합쳐 2만5000평에 달하는 거대 쇼핑타운을 이루고 있는 데다 1200여 개의 다양한 상품브랜드가 모인 것도 매출 호조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내년에 1만7000평 규모로 재개장하면 매출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롯데는 매출 1조 원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17∼19일 3일간 전자현악, 재즈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기로 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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