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는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에 ‘T2T(Things-to-Things)’라는 리서치센터를 열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NS)와 전자태그(RFID) 기술을 연구하기로 했다.
모토로라가 아시아에 R&D센터를 연 것은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 정보통신부와 모토로라는 2009년까지 이 연구소에 각각 190억 원씩 모두 380억 원을 투자한다.
T2T는 사물과 사물을 잇는다는 뜻으로 무선 센서를 연결한 네트워크를 통해 건물 보안관리와 건강검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이날 만난 파드마스리 워리어(사진) 모토로라 수석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전 세계 인구의 20%만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통신기술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네트워크와 ‘연결’시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모토로라는 올해 말 ‘모토폰’이라는 이름의 저가(低價) 휴대전화를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선보인다.
전력사정이 나쁘고 문맹률이 높은 시장 특성을 감안해 1주일 동안 충전하지 않아도 통화할 수 있는 기술과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이 휴대전화에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인도 출신의 워리어 부사장은 인도 공과대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석사학위(화학공학)를 받은 뒤 1984년 모토로라에 입사해 2003년 CTO에 올랐다. 모토로라의 최고위 여성 임원이기도 하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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