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석 애경그룹 사장 “4년내 매출 3조 원… 유통 빅3 진입”

  • 입력 2006년 11월 17일 02시 57분


“유통 ‘빅3’에 진입하겠다.”

애경그룹의 유통 부문 총괄대표인 채동석(43) 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통 부문은 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며 “삼성플라자 분당점 인수는 그룹의 유통 부문 강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채 사장은 “지난해 말 6000억 원인 유통 부문 매출을 2010년까지 3조 원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롯데 신세계 현대로 구성된 3강 체제 중심의 유통업계 판도를 바꿔 장기적으로 3강에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애경은 백화점 및 면세점의 다(多)점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외식업과 전문판매점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채 사장은 “면세점 분야를 집중 강화할 방침”이라며 “내년 6월 이전까지 서울 시내의 면세점 1곳을 인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10년까지는 이번에 인수한 삼성플라자 분당점과 인천국제공항 제2청사, 김해공항, 대구공항 등에 면세점을 추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채 사장은 “앞으로 고급 인력을 얼마나 많이 끌어들이느냐가 관건”이라며 “삼성플라자 인수에 적극 나선 것도 삼성의 고급 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플라자 인수 결정 후 많은 기관투자가의 자금 투자 제안이 있었다”며 “앞으로 자금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채 사장은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3남 1녀 중 차남으로 2003년부터 애경백화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장 회장의 근황에 대해 “요즘 중국어 공부에 재미를 붙였으며 1년에 3분의 1 정도는 홍콩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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