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우량기업 보유 순위 9년새 7위서 9위로 뒷걸음

  • 입력 2006년 11월 17일 02시 57분


한국의 ‘초우량 기업’ 보유 순위가 1996년 7위에서 지난해 9위로 하락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중국은 15위에서 6위로 크게 높아졌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초우량기업의 판도’ 보고서에서 미국의 시사경제주간지 포천이 해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Fortune Global 500)’ 순위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996년 ‘500대 기업’에 13개 기업을 보유해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보유 기업이 12개로 줄면서 중국, 네덜란드 등에 밀려 9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에 든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46위) LG전자(72위) 현대자동차(80위) SK㈜(111위) 삼성생명(224위) 포스코(236위) 한국전력(240위) 국민은행(364위) ㈜한화(381위) KT(397위) 삼성물산(445위) SK네트웍스(467위) 등이다.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1996년 2.9%에서 2005년 2.1%로 9년 사이 0.8%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에 중국은 1996년 글로벌 500대 기업 수가 3개에서 9년 만에 20개로 늘었다. 매출 비중도 0.4%에서 3.3%로 급증했다.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겪으면서 수십 개의 기업이 초우량 기업 반열에서 탈락했다. 1996년과 지난해 순위는 2위로 같지만 기업 수는 126개에서 70개로 줄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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