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최청순/‘빼빼로 데이’에 밀려난 ‘농업인의 날’

  • 입력 2006년 11월 17일 03시 06분


대형 할인점에 청소년이 유난히도 많이 모여 살펴보았더니 빼빼로데이 선물을 파는 곳이었다. 빵에서부터 초콜릿 등 진열된 모든 과자가 길쭉한 모양 일색이다. 빼빼로데이(11월 11일)가 언제 생겨났는지는 알 수 없으나, 농업인의 날과 겹친다. 대형 유통점은 돈이 되는 빼빼로데이에 초점을 맞추고 언론도 관심을 갖지만 농업인의 날이라고 농산물을 별도로 모아 판매하는 행사장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지금 농업인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농약과 비료를 포기하고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또 금년부터는 ‘농장에서 식탁까지’란 슬로건으로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 농산물을 생산하며 저가, 저질의 수입농산물과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농업인이 보람과 긍지를 갖도록 언론과 대형 유통업체가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

최청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친환경농업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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