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삼성, 우리, 현대, 한국, 대우 등 5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의뢰해 ‘하늘이 두쪽 나도 끝까지 지켜야 할 투자원칙 10가지’를 골라냈다.
주식은 신(神)도 모른다지만 이제 주식에 입문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10가지 원칙만 철저히 지킨다면 대박은 몰라도 쪽박 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개인투자자에게 주식투자는 본업이 아니라 부업이다. 집 살 돈으로 주식을 사거나 마이너스통장으로 대출받아 투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얘기다. 잃어도 될 만한 돈으로 주식을 사야 된다. 생활 자금으로는 절대로 투자하지 마라.
②목표 수익률을 정하라
주식에 실패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조금만 더’ 하는 투자심리 때문이다. ‘플러스(+) 마이너스(-) 10%면 무조건 판다’는 식으로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손절매(손해를 보고 파는 것)’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③남의 말 절대로 듣지 말라
시장 루머나 정보에 의존해서 재미를 본 사람은 많지 않다. 귀가 얇아서는 안된다. 뒤늦게 추격매입하다가 작전세력에 걸려 땅을 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소신을 지켜라.
④좋은 회사라고 주식도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⑤투자일지를 쓰라
주식을 매입할 때 그 이유를 적고, 차익을 실현하거나 손절매할 때 그 이유를 적어라. 투자일지를 통해 자신의 투자성향과 매매횟수를 점검함으로써 단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하루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
⑥신문을 보라
인터넷으로 주식 시세표 들여다볼 시간에 신문의 경제면과 산업면을 꾸준히 정독하면 경제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좋은 주식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⑦회사를 알아보고 투자하라
시장에서 생선이나 수박을 살 때도 좋은지 나쁜지 알아보는 방법이 다 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맘만 먹으면 회사에 대한 정보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어떤 회사인지 파악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들어가면 모든 회사의 재무제표를 볼 수 있다.
⑧분산투자하라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듣는 말이다. 적어도 3종목 이상, 그것도 업종이 다른 종목들에 투자하면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투자의 기본은 위험을 회피하는 것이다.
⑨잘 아는 회사부터 투자하라
생활 주변에서 잘 팔리고 있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나 친구가 다니는 회사 등 평상시에 친숙한 기업부터 투자를 하면 재미있다. 주부라면 기저귀를 만드는 회사나 가전제품 제조사들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
⑩그래도 자신없으면 간접투자를 하라
아무나 주식 투자하는 게 아니다. 속 편하게 전문가에 맡겨라. 여러분 돈을 굴려 주기 위해 전문가들이 줄을 서 있다. 펀드에 돈을 넣고 맘 편하게 살아라.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 주식투자 첫걸음 이렇게
일단 증권계좌부터 만들고
컴퓨터에 거래 프로그램 깔고
제휴은행 통해 종자돈 넣고
‘어떤 종목이 좋을까’ 공부하고
모의투자로 요령부터 깨치고
사고 팔고… 이제 나도 투자자
어떤 종목을, 얼마에, 몇 주 거래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매매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까지. 매매 수량 최소 단위는 거래소시장에서 5만 원 이상 되는 종목은 1주, 5만 원 미만은 10주씩 거래한다. 코스닥시장은 1주. 주가변동폭은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상하 15%다.
하지만 매입(매도) 물량이 몰린다면 내가 사고(팔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때가 있다. 이때는 가격·시간·수량 우선의 법칙이 적용된다.
미수거래는 일종의 외상거래다. 내가 계좌에 30만 원만 갖고 있어도 100만 원어치 주식을 살 수도 있다. 하지만 3일 내에 증권사에 돈을 갚아야 하는데 만약 그 사이 주식이 폭락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초보들은 미수거래에 손대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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