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이들 손안에 있다”…포천誌 ‘파워 30인’ 선정

“권력은 변덕스럽다.”

세계 경제의 권력 지도도 해마다 바뀐다. 미국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천은 16일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실력자 30명을 선정했다. 늘 ‘붙박이’로 오르는 빌 게이츠(51)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76)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이름은 올해도 있었다.

하지만 4명의 젊은 정보기술(IT) 영웅들이 ‘경제 권력자’로 새롭게 떠올랐다.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의 스티브 첸(28)과 채드 헐리(29), 미국판 ‘싸이월드’로 불리는 인맥구축 네트워크 마이스페이스를 만든 크리스 드월프(40)와 톰 앤더슨(31) 공동창업자가 그들이다.

첸 씨와 헐리 씨는 최근 유튜브를 구글에 16억5000만 달러(약 1조5490억 원)를 받고 매각해 부와 명성을 함께 거머쥐었다.

드월프 씨와 앤더슨 씨도 지난해 마이스페이스를 호주의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75)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에게 5억8000만 달러에 팔았다. 마이스페이스는 현재 한 달 평균 페이지뷰 350억 건에 가입자가 1억2800만 명에 이른다. 마이스페이스를 산 머독 회장도 물론 30걸에 들었다.

아이팟과 음악 콘텐츠사이트 아이튠 선풍을 일으킨 스티브 잡스(51) 애플 컴퓨터 최고경영자(CEO)와 인터넷 검색의 최강자 구글의 에릭 슈미트(51) CEO,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계 1위에 복귀한 HP의 마크 허드(49) CEO도 포함돼 여전히 IT가 세계 경제의 견인차임을 보여 줬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포천 선정 세계 경제 권력 30명
이름(나이)	직책
워런 버핏(76)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빌-멜린다 게이츠(51, 42)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
스티브 잡스(51)	애플컴퓨터 최고경영자(CEO)
래리 손시니(65)	윌슨 손시니 굿리치 앤드 로사티 회장
헨리 크래비스(62)	쾰버그 크래비스 로버츠 공동 창업자
락시미 미탈(56)	아르셀로 미탈 CEO
벤 버냉키(52)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헨리 폴슨(60)	미 재무장관
앨던 맥도널드(63)	리버티 뱅크 앤드 트러스트 CEO
헥터 루이츠(60)	AMD CEO
앨 고어(58)	전 미 부통령
에릭 슈미트(51)	구글 CEO
스티브 첸(28)	유튜브 공동 창업자
채드 헐리(29)	〃
와타나베 가쓰아키(64)	도요타 회장
마크 허드(49)	HP CEO
루퍼트 머독(75)	뉴스코퍼레이션 CEO
크리스 드월프(40)	마이스페이스 공동 창업자
톰 앤더슨(31)	〃
리 스콧(57)	월마트 CEO
퍼트리샤 워츠(53)	아처 대니얼스 미스랜드 CEO
존 테인(51)	뉴욕증권거래소 CEO
밥 아이거(55)	월트디즈니 CEO
에디 램퍼트(44)	ESL 인베스트먼트 설립자
스티브 슈워즈먼(59)	블랙스톤그룹 CEO
렉스 틸러슨(54)	엑손모빌 CEO
콘돌리자 라이스(52)	미 국무장관
존 휴에스턴(42)	엔론 사건 담당 검사
숀 버코비츠(39)	〃
캐시 루믈러(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