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4년 9월경 윤모(51) 씨에게 "현대아산에서 금강산관광지구 내에 평양 옥류관 금강산 분점을 개설할 예정인데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투자금 1억5000만 원을 받았다.
윤 씨 등은 김 씨가 "현대아산이 남한 내 유력인사들에 대한 특별배려 차원에서 몇몇 사람에게만 옥류만 분점을 개설, 운영하는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속였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 같은 해 10월 다른 투자자 2명에게 "북한에서 생선 등 재료를 공급받아 서울 강남에 고급 자연산 생선 횟집을 차릴 계획이며 유명인사들이 수억 원씩 투자했다"고 속이고 투자금 1억 원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9월 옥류관 금강산 분점을 개관했지만 윤 씨는 투자자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김 씨도 강남에 횟집을 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윤 씨 등은 9월 말 김 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김 씨가 3개월 동안 소환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 씨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고소 사실의 진위 등에 대해 본격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대학생들의 방북 주선, 남북교류 활동 등을 하는 통일운동단체인 '지우다우'의 대표를 맡았으며 2003년에는 금강산에서 '대학생 평화캠프'를 열기도 했다.
최우열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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