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평뉴타운 용적률 높여 분양가 낮춘다?

  • 입력 2006년 11월 20일 03시 04분


평당 분양가 최고 1523만 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서울 은평뉴타운의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 비율)이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용적률이 높아지면 공급가구수가 늘어나 분양가격이 낮아지게 되지만 은평뉴타운 1∼3지구 가운데 1, 2지구가 이미 용적률 조정이 어려운 착공단계에 있어 평균 용적률 상향은 최대 10%포인트를 넘지 못할 전망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종상 서울시 균형발전추진본부장은 17일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은평뉴타운의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평균 용적률 상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은평뉴타운의 용적률은 153%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판교신도시(164%)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 정부가 11·15 부동산대책을 통해 수도권 신도시의 평균 용적률을 191%로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힌 이후 서울시는 분양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용적률 상향조정 방안에 대해 본격 검토에 착수했다.

용적률이 10%포인트 올라가면 공급가구수가 500∼1000가구 늘어나 평당 분양가가 40만∼50만 원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 1차 분석 결과 평균 용적률은 최대 5%포인트가 늘어나는 158%(300∼500가구 증가 예상)까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용적률 상향에 따른 분양가 인하효과가 실수요자들의 기대만큼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용적률 상향조정과는 별도로 서울시가 도로 등 광역교통시설 설치비 지원을 검토 중이고, 시행사 마진 축소 등의 분양가 인하안도 모색되고 있어 최고 1523만 원이었던 분양가가 1400만 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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